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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과 우리의 미래에 대한 생각

GiverandThinker 2022. 5. 9. 13:52

늘어난 통화량, 낮은 금리, 경제 호황, 공급망 혼란 등 다양한 요인들의 작용으로 갑작스러운 인플레이션 위험을 겪고 있다. 

 

요새 부동산, 비트코인 부자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급등하는 자산시장에 올라타 부자된 사람들이 많나 보다. 

코로나 사태 이후 무언가 많이 꼬인것 같다. 

 

물건값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는 중이다. 

1500원대 하던 기름값도 1900원대에 유지되고 있다. 

자동차 가격도 인상중이고, 할인하던 옷들도 할인을 더 이상 안 한다. 

무엇보다 내가 가장 느끼는건 맛집 예약하기가 이젠 거의 불가능하다. 

예전엔 아무리 맛집이어도 1-2달 전엔 예약이 가능했으나 이젠 거의 불가능하다. 

쏠림현상이 심해진 것일 수도 있으나, 한 끼 10-20만 원 하는 식당도 예약이 힘들다. 

 

신문과 인터넷에서만 보던 비트코인, 부동산 부자들이 많아져서 그런가 보다란 생각이 든다. 

또 많은 대기업의 임금상승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반도체 회사는 말할 것도 없고, IT기업들의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아주 심하다. 

소프트웨어 친화적인 시장이 되며 순식간에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 공급이 단기간에 늘어나지 않으니 개발자들의 연봉이 쑥쑥 커가는 현상이 발생한 듯하다. 

그래서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과연 임금상승이 인플레 현상을 불러올 수 있을까? 

아래 '찰스 굿하트' 교수는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임금상승발 인플레 현상을 얘기해왔다. 

지금까진 여성노동인구 증가 등으로 인한 생산가능인구의 증가로 저임금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전세계에서 인구구조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생산가능 인구 감소, (인력 수요 증가 > 인력 공급 증가)로 인한 임금 상승,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발생을 주장하셨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떤 상황일까? 

 

아래는 우리나라 통계청 자료이다. 

내가 수능볼 당시 수능 참석인원이 70만 명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재수, 삼수, 장수생 등이 합쳐진 숫자이지만 내 출생인구랑 비슷해 보인다. 

 

통계청 자료

숫자를 보면 감소세가 뚜렷하다. 

참고로 베이비부머 세대인 60-70년대 출생인구는 1백만명이다. 

그 이후 60만명까지 감소하다가 90년대에 70만 명대로 증가하는데, 88 올림픽 이후 경제 호황기와 맞물린 것일까? ㅎㅎ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야 출산을 하지 안을까?)

 

다시 인구 표로 돌아가면 2001년 생부터 50만 명대에 돌파한다. 

2026년쯤이면 이들이 사회에 나오기 시작할 때이다. 

그리고 이미 2020년부터 인구 자연증가건수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1970년 대생들이 은퇴하기 시작하는 2025년 (55살 은퇴로 가정) 이때부터 한국도 구직자의 수 < 고용 일자리수 가 되지 않을까?라는 추측을 해본다. 

최근에 일본에선 취업을 골라서 했다고 한다. 2025년쯤부턴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사실 90년 대생들은 구조조정에 대한 커다란 두려움을 갖지 않아도 될 것 같다. 

2025년쯤이면 90년 대생들이 주축이 될 나이이고, 그 이후로는 인구도 줄어들고, 생산가능 인구 자체도 줄어든다. 

하지만 의료기술 및 삶의 질의 발달로 인해 기대수명은 길어지고, 결국 정년연장을 통해 이러한 현상을 해결해나가지 않을까? 

그리고 100만 명이 경쟁해서 서울대를 가던 시절과, 40만 명이 경쟁해서 서울대를 가던 시절이 비교가 가능할까? (서울대는 그냥 쉬운 비교를 위해 빌렸다, 물론 100만명이 경쟁하던 시절과 40만명의 경쟁하던 시절의 인재 퀄리티도 다르다는 점은 동의한다. 어쩜 40만명이 경쟁하는 시절의 사람들의 퀄리티가 더 좋을 수도) 

 

나는 어느 정도 임금 증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현상에 동의를 하지만, 모든 직종에 동일하게 적용될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동화, 기계화로 인해 대체 가능한 직종은 임금 증가 현상이 비교적 적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자동화, 기계화는 이렇게 감소하는 인구 상황에 적절한 대응책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앞으로 포지셔닝을 할 때는 서비스직 혹은 자동화, 기계화를 다루는 직종으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본주의는 결국 빈익빈 부익부, 부의 양극화로 이어진다. 

(그래서 결국 이를 중재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동안은 한 나라안에서 부의 양극화가 일어났다면, 지금처럼 글로벌화된 시대에서는 나라 간 부의 양극화도 일어날 수 있다. 

예전에 국제무역이 힘들었다면 지금은 한국에서도 아이폰을 팔고, 셰이크 쉑을 먹으며 벤츠를 타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론은 

1. 우린 최대한 빨리 임금상승을 시켜야 한다. 

2. 정년연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3. 서비스직이나 기계화, 자동화와 관련된 직종을 택해라 

 

 

 

 

 

 

 

 

 

 

 


 

찰스 굿하트(Charles Goodhart)

전 영란은행 총재(1997~2000), 전 런던전치경제대학 교수(1985~2002), 현 동 대학 명예교수(2002~)

지난 몇달간 많은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들이 고인플레이션에 시달린 만큼 외부 세계는 이번 고인플레이션의 원인을 공급 부족, 폭발적인 수요, 불안정한 운송 능력 등 다각도에서 분석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전 영란은행 총재이자 영국 경제학자인 찰스 굿하트는 더 깊은 이유를 지적했으며, 이러한 높은 인플레이션이 수십년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전세계적으로 노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굿하트는 노동력 부족과 그에 따른 일련의 문제로 인해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이 2022년 말까지 약 3~4% 가량을 기록할 것이며 이 수치는 전염병 이전 10년 동안 1.5% 수준을 기록했던 것의 2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인구 통계학적 문제는 항상 국가 경제 및 인플레이션 수준의 장기적인 결정 요인이었다.

수십년에 걸친 세계 인구상황의 변화 이후, 인구 통계학적 배당금이 사라지며 저물가 저금리 시대는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따.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1990년대 초 이후 30년 가까이 이어져온 저인플레이션의 시대는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여성이 노동력으로 편입)와 베이비붐 세대의 역할이 컸다.

인구가 넘쳐나니 노동력도 넘쳐나고 자연스레 임금은 낮게 형성되어 저렴한 가격에 물품을 생산할 수 있었고 이 덕분에 저물가의 시대가 도래했었다.

하지만 그는 이런 황금기가 이젠 영원히 지나갔고 선진국은 2차 세계대전 이래 처음으로 노동인구가 줄어들고, 줄어든 출산율로 인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등장할 것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는 '노동력이 줄어들게 되면 자연스럽게 노동자들은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게 될 것이고, 이러한 임금 인상을 노동생산성이나 이윤 증가율이 따라오지 못할 경우 사업주는 불가피하게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이는 인플레이션의 유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은 노동력 부족을 보충하고 민족주의와 세계화의 지정학적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자사의 상품 경쟁력이 개발도상국에 따라잡히지 않게 하기 위해) 점차 생산량과 투자를 늘리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생산 비용을 증가시키고 임금에 대한 직원의 교섭력을 증가시키는 행위로 이 역시 고인플레이션의 주된 이유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로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에 일어난 고인플레이션 역시 당시 전성기를 달리던 노조 세력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했던 것이 그 시작이며, 인플레이션의 주된 해소 원인은 세계화의 진전으로 인한 치열한 노동경쟁 때문이었다고 해석하고 있으며, 노동 구조의 변화가 경제 발전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굿하트는 이러한 현재의 노동시장에 비추어 볼 때 세계 주요 중앙 은행들의 "황금 시대"가 끝나가고 있으며, 1980년대에 폴 볼커, 레이건, 대처가 그랬던 것처럼 상당한 고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 때와는 다르게 국가와 기업 모두 부채비율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난이도가 크게 상승했다고 평하고 있다.

노동력의 감소도 문제지만, 고령화 역시 문제인데, 고령인구는 젊은 인구에 비해 생산능력이 떨어지며 이는 소득의 감소를 불러오지만, 의료나 기타 비용의 증가로 소비는 증가한다. 이는 민간의 저축량을 떨어트리는 원인이 되어 실질금리(명목상 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것)의 수준을 상승시킨다.

JP모건 체이스는 지난 3월 2일, 이에 대한 보고서를 낸 적이 있다. 이 보고서는 '1960년대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기대수명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면서 민간저축과 주민투자가 증가했고, 이로 인해 실질금리 수준이 하락했지만, 2015년 이후부터 고령인구 비율이 올라가면서 민간저축과 투자를 억제했고 이로 인해 실질금리가 상승했다'라는 분석을 했다.

이쯤 되면, 궁금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전세계 최고의 고령국가인 일본의 디플레이션. 일각에서는 일본의 고령화가 물가 상승률을 억제시키고 실질금리 수준을 하락시켰다라는 평이 있는데 이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이에 대해서는 굿하트와 JP모건이 다른 이유를 들었다. 굿하트는 '일본이 그동안 개발도상국으로부터 저가의 상품을 적극적으로 수입해온 것과 관련이 있으며 인구통계는 이에 큰 역할을 하지 않았으며, 최근들어 일본 역시 물가상승률이 상승할 조짐을 겪고 있다'라는 해석을 내놓은 반면, JP모건은 '세계적인 기대수명 상승으로 인해 저축량이 늘어났으며 이로 인해 실질금리가 하락했는데, 세계 자본시장과 깊게 연동되어있는 일본 역시 그 영향을 받았으며, 일본 자국 역시 기대수명 상승으로 인해 개인 저축량이 늘어나 실질금리가 하락했다'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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