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이야기

서울 맛집: 모모야마 (오마카세)

GiverandThinker 2024. 6. 23. 20:33

1. 도쿄에서 가지 못한 오마카세, 한국에서 가게 됐다. 도쿄에서 유명한 오마카세는 예약이 힘들고... 비싼 돈 주고 불확실성이 큰 베팅을 하기보다 한국에서 제일 좋은 오마카세에 가는 게 날 것 같았다. 

 

2. 한국에서 제일 좋은 오마카세는 어디인가? 

나는 오마카세를 많이 가보지 못했다. 일단 비싸기도 했고, 어느순간부터 오마카세 열풍이 불어 예약도 힘들고 가격도 올라서 그냥 관심을 껐다. 그나마 삼청동 키즈나에 가봤는데, 위치도 훌륭하고 장소도 멋졌다. 물론 맛도 있었다. 

나는 맛도 중요하지만 레스토랑의 위치, 분위기도 중요하다 생각한다. 그래서 알아본 곳이 롯데호텔 상단부에 있는 모모야마였다. (그 당시 신라호텔의 아리아게는 생각 못했다) 

 

3. 모모야마는 명동 롯데호텔 꼭대기 층에 있다. 오마카세 좌석은 8석 정도 된다. 8석이 일열로 배치되어 있다. 여기선 광화문을 북향으로 볼 수 있다. 뷰가 아주 좋았다.

4. 일단 식당은 롯데호텔 소속답게 서비스가 훌륭했다. 나는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지 요리사님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젊으신 분이 우리를 담당해 주셨다. 손님 2명을 1명의 셰프가 상대하신다. 

 

5. 초밥은 정말로 맛있었다. 하나씩 설명해주시는데, 설명도 들을만했고 하나하나 고유의 맛이 느껴져서 좋았다. 못 먹는 재료가 있으면 알아서 다른 초밥으로 대체해 주신다. 여러 종류의 초밥이 나왔고, 다 먹을 때쯤 생선이 들어간 맑은 국물요리가 나오고 그 후엔 디저트까지 나온다. 주류로는 와인 페어링도 있지만 난 일본 맥주를 마셨다. 진짜 일본맥주처럼 너무 시원했다.

 

6. 가격은 비쌋다. 인당 30-40만 원 대의 가격이었다. 하지만 후회는 없었다. 특별한 날을 기념하여 왔고 이것저것 챙겨주셨다. 미리 말씀만 드리면 케이크 세팅도 준비해 주신다 (케이크는 각자 구매). 이날 롯데호텔에 있는 베이커리에서 케이크를 준비했는데, 왠지 모르게 20% 할인을 해주셨다. 롯데호텔 내에서 식사를 한다고 말해서 그런 것으로 추정된다. 어찌 됐던 롯데호텔 케이크도 너무 맛이 있었다. 베이커리에서 케이크를 식당으로 보내달라 하면 알아서 다 준비해 주신다. 

 

7. 많은 오마카세를 가보진 못했지만,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인거 같다. 마지막엔 폴라로이드 사진도 찍어주셨다 ㅎㅎ. 요리는 맛있었고, 서비스도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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